기존 투자사의 소개로 연결이 되어서, 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코로나 기간이어서 온라인 미팅을 제안하셨는데, 소뱅 사무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궁금해서 오프라인으로 뵙고 싶다고 했습니다. 오후 2시까지 사무실로 직접 초대를 하셨고, 강남역 교보타워에 아주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있어서 이동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좋았던 점은 본격적인 IR 발표나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소프트뱅크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해주셨다는 점입니다. 한국에 10명 정도가 있고, 글로벌을 돌아다니는 인원들이 있다고 했는데… 일본에는 오피스가 없고, 한국이 메인이라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회장님의 의지로 철저하게 IT 분야 위주로 투자를 하고, 전문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바이오 등의 분야에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IR 발표 후에 다소 날카로운 피드백을 주는 과정에 있어서 개인적인 의견이고 틀릴 수 있다라는 것을 전제로 말씀을 한다고 서두에 예의를 차리며 말씀하신 부분도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와 다른 회사들의 케이스를 말씀해주시며, 의미있는 조언을 많이 주셨습니다. 또,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친절하게 잘 말씀주셨습니다.
기존 투자사의 소개였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1시간 넘게 여러가지 지적인 토론을 하고 온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희 회사의 투자 유치 규모가 작아서 아직 소프트뱅크가 바로 검토하기에는 너무 작은 딜이라는 코멘트도 솔직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10억~20억 정도의 투자는 소프트뱅크에서도 가능은 하지만 아주 이례적일 정도로 작은 규모의 투자라고 합니다.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분야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유익한 미팅을 진행하였고, 다음 라운드 정도 때 다시 연락드리기로 하고 훈훈하게 미팅이 마무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