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상 대표님께서 자료를 미리 다 훑어보고 오셔서, 바로 질문 위주로만 미팅을 진행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해 하셨습니다. 이것과 더불어서 팀의 히스토리와 사업 스토리 등에 대해서도 꽤 많이 물어봤습니다. 또한 글로벌 진출 전략과 더불어, 구체적인 KPI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고갔습니다. 다만, 엄청나게 실무자급 레벨에서의 이야기는 아니고 BM 관련이나 결제/마케팅 관련 KPI 정도의 큼지막한 수치들에 대해 많이 물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 및 사용자의 입장에서 질문을 굉장히 많이 하셨습니다. 미팅 전에 서비스 이력이 없고, 사용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다면 답변하기 매우 어려울만한 질문들도 많았었다고 기억합니다. 또, 제품 개선 과정에서 내렸던 의사결정들과 그렇게 판단한 이유에 대한 것들오 많이 물어봤습니다. 질의 응답이 끝난 뒤, 그 자리에서 바로 여러가지 생각을 바로 공유해주시고,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의 투자 방향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갔습니다. 기억나는 것들 중에서는… ‘지분 한자리수를 취득하는 투자는 선호하지 않는다.’, ‘투자 밸류의 Exit 멀티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라는 것이 있었네요.
또, 아주 특이하게 파트너를 1명씩 미팅해서, 만장일치가 되어야만 투자가 성사된다고 합니다. 파트너 간 미팅에는 최대 2주 정도의 텀이 있을 수 있으며, 보통 빠르면 1주일 내에 한단계씩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굉장히 유쾌하고 호탕하게 미팅을 진행하셨고, 미국계 VC라서 그런지 실리콘밸리의 스탠다드를 따라가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좋은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