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좀 달라졌다는 말을 듣긴 듣지만.. 역시나 소프트뱅크의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프트뱅크 포트폴리오 회사라는 것이 해외 클라이언트나 파트너를 만나는 경우나, 국내 대기업과의 미팅에서 우리 스타트업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기업 안정성에 대한 걱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어요.
투자 후에는 영업, 마케팅, 채용 등 여러 분야에서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도와주고, 피드백도 매우 빠른 편이에요.
'함께 고민해주는' VC 중 하나로, 많은 스타트업 리더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여전히 많은 스타트업들이 투자 받고 싶어하는 상위 벤처캐피털 중 하나라고 사료됩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 과정은 다른 VC들보다 약간 까다롭긴 해요 (IR 진행 시 모든 이사진이 동의해야 했어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시장 적합성, 기술 검토, 실사 등을 이사진이 함께 도와주시면서 스타트업의 성장 잠재력을 계속해서 검증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좋았어요. 기술 유출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메이져 VC인만큼 투심 절차가 빡빡한 편이고 참여 파트너들의 질문이 다소 챌린징 합니다.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인사이트 없이 공격만 일삼는 다른 VC들에 비하여서는 그래도 인사이트가 있는 질문들이 대부분이어서 오히려 사업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그 이외 창업자들에 대한 태도 역시 불합리한 것 없었습니다. 저희는 투자받지 못하였지만 수준이 있는 VC라고 생각합니다.